‘믿고 보는 배우’ 일명 ‘믿보배’라는 수식어는 이제 더 이상 새로울 것이 없는 표현이다. 그럼에도 배우들은 여전히 ‘믿보배’로 거듭나길 희망한다. 표현 자체는 진부할지라도 그것이 갖는 의미는 남다르기 때문이다.

PD계의 ‘믿보배’가 있다면 단연 나영석 PD를 필두로 한 ‘나영석 사단’일 것이다. 그들이 기획하고 제작하는 프로그램은 언제나 기대와 화제를 몰고 다닌다. ‘나영석 사단’의 가장 큰 무기 중 하나는 쉼 없는 도전이라 할 수 있다.

지난 9일 첫 방송한 ‘신서유기8’을 시작으로 오는 16일에는 ‘언제까지 어깨춤을 추게 할 거야’가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내년 상반기에는 ‘윤식당3’ 제작을 계획하고 있다는 소식까지 알려지며 팬들의 기대감을 더했다.

이들은 기존의 성공적으로 자리 잡은 세계관을 확장하거나 변주한다. ‘꽃보다 할배’ 시리즈에서 시작된 ‘꽃보다 누나’와 ‘꽃보다 청춘’은 성별과 나이 그리고 나라를 바꿔갔다. 약간의 변화만으로 하나의 완성된 플랫폼에 더 큰 재미를 주는 것은 이들의 장점이다.

이는 ‘삼시세끼’와 ‘윤식당’으로 그대로 이어진다. 역시 유사한 상황에서 장소와 등장인물에 사소한 변화를 주는 식이다. 이처럼 작은 변주만으로도 꾸준한 인기몰이를 할 수 있는 데는 출연진의 명확한 캐릭터성과 함께 균형 잡힌 관계성이 한몫한다.

나영석 사단의 예능은 출연 인물이 가진 기질과 특징을 정확히 잡아 이를 캐릭터화 시킨다. 이후 이들 사이 관계성을 구축하고, 하나의 세계관에 위치시킨다. 나영석 사단 예능에서 강호동, 이승기, 이서진, 차승원, 이수근, 은지원 등이 갖는 이미지와 이들 사이 역학 관계는 머리속에 그려질 정도로 선명하다.

무엇보다 흥미로운 점은 ‘나영석 사단’이 새로운 도전을 이어 가는데 거리낌이 없다는 것이다.

이수근과 은지원의 ‘삼시세끼 – 아이슬란드 간 세끼’를 시작으로 강호동의 ‘라끼남’, 송민호와 피오의 ‘마포 멋쟁이’, 젝스키스의 ‘삼시네세끼’, 이수근의 ‘나홀로 이식당’, 규현의 ‘언제까지 어깨춤을 추게 할 거야’ 등은 숏폼 콘텐츠 시대에 맞게 5분 편성이라는 파격적인 구성에 더불어 각 출연진의 캐릭터성을 강화시켰다.

앞서 6개의 숏폼 콘텐츠로 하나의 프로그램을 구성한 ‘금요일 금요일 밤에’가 시청률에 있어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이를 자양분 삼아 도전을 멈추지 않는 모양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익숙한 포맷과 콘셉트가 자기복제의 함정에 빠진 것이라는 지적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신선함을 원하는 시청자들에게 예상 가능성이 높고 안전한 구성으로 느껴지는 예능은 오히려 피로감을 준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끊임없이 변주와 확장을 통해 각종 시리즈의 세계관을 공고히 구축하는 ‘나영석 사단’의 끝없는 도전은 기대하지 않을 수 없다. 이들이 스스로 만든 높은 기대치를 깰 수 있길 응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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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오종헌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없었지만 포르투갈에는 디오고 조타가 있었다. 조타는 2골 1도움을 기록하며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포르투갈은 15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포르투갈 리스본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조세 알바라데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UNL) 리그A 3조 4차전에서 스웨덴에 3-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포르투갈은 승점 10점으로 1위, 스웨덴은 승점 0점으로 최하위를 유지했다.

먼저 포르투갈은 4-1-4-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최전방에 주앙 펠릭스가 포진했고 조타, 카르발류, 페르난데스, 실바가 2선을 구축했다. 그 뒤는 페레이라가 받쳤고 4백은 게레이루, 디아스, 페페, 칸셀루가 호흡을 맞췄다. 골문은 파트리시우가 지켰다.파워볼실시간

이에 맞선 스웨덴은 4-4-2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최전방에 콰이손과 베리가 호흡을 맞췄고 클레손, 에크달, 올손, 쿨루세프스키가 미드필더로 출전했다. 4백은 벵트손, 린델로프, 얀손, 루스티그가 짝을 이뤘다. 골키퍼 장갑은 올센이 꼈다.

포르투갈이 선제골을 터뜨렸다. 전반 20분 페르난데스가 수비 뒷 공간을 파고드는 조타에게 패스를 찔러줬다. 조타는 이타적인 플레이로 빈 공간의 실바에게 내줬고 실바가 이를 마무리했다. 포르투갈은 전반 44분 칸셀루의 얼리 크로스를 받은 조타가 추가골을 기록했다.

후반 초반 포르투갈의 좋은 슈팅이 나왔다. 후반 8분 페르난데스가 실바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 박스 부근에서 곧바로 슈팅을 시도했지만 수비 맞고 굴절되면서 골대를 살짝 빗겨갔다.

곧바로 스웨덴이 선수 교체를 단행했다. 후반 9분 루스티그가 빠지고 요한손이 투입됐다. 이어 스웨덴은 후반 17분 콰이손을 대신해이삭을 투입했다. 포르투갈이 쐐기골을 터뜨렸다. 후반 27분 조타가 역습 상황에서 스웨덴의 우측면을 무너뜨린 뒤 득점까지 마무리 지었다.

포르투갈은 후반 30분 주앙 펠릭스와 실바를 빼고 포덴스, 실바를 투입했다. 이어 후반 35분에는 카르발류를 대신해 무티뉴가 투입됐다. 결국 양 팀의 경기는 포르투갈의 완승으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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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결과]

포르투갈(3) : 실바(전반 20분), 조타(전반 44분, 후반 27분)

스웨덴(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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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승훈 기자] 리조가 ‘2020 빌보드 뮤직 어워드’의 ‘톱 송 세일즈 아티스트’ 주인공이 됐다.

15일 오전(한국 시간) 미국 LA 돌비 극장(Dolby Theatre)에서 ‘2020 빌보드 뮤직 어워드'(2020 Billboard Music Awards)가 진행된 가운데, 리조가 ‘톱 송 세일즈 아티스트’ 상을 받았다.

이날 ‘2020 빌보드 뮤직 어워드’ 리조는 “감사합니다. 제 음악을 계속 들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덩치 큰 흑인 여성으로서 나는 목소리로 억압받고 싶지 않다고 말하고 싶다. 집에서 변화를 생각하고 있는 시청자분들께 이게 싸인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이어 리조는 “누군가 무언가를 억압하려고 한다면 그게 힘을 갖고 있기 때문이고 그 사람들이 힘을 무서워해서 그런 것이다. 음악이 됐든 투표권이 됐든 어떠한 방식으로든 여러분의 힘을 사용하세요. 신의 가호가 있기를”이라며 기쁨의 소리를 질렀다.

한편 ‘2020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는 방탄소년단과 앨리샤 키스, 배드 버니, 데미 로바토, 도자 캣, 포스트 말론, 시아 등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의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특히 포스트 말론은 무려 16개 부문에 후보로 이름을 올리며 최다 노미네이트 됐으며 릴 나스 엑스는 13개 부문, 빌리 아일리시와 칼리드는 12개 부문에 후보로 오르며 뒤를 이었다.

/seunghun@osen.co.kr

올 시즌 이미 개인 한 시즌 최다 삼진 기록을 넘어선 나성범. 하지만 다른 공격지표에서 수준급 활약을 펼치며 팀의 타선을 이끌고 있다. NC 제공
올 시즌 이미 개인 한 시즌 최다 삼진 기록을 넘어선 나성범. 하지만 다른 공격지표에서 수준급 활약을 펼치며 팀의 타선을 이끌고 있다. NC 제공

삼진이 많아도 너무 많다. 심리적으로 자칫 움츠러들 수 있지만 그럴수록 나성범(31·NC)은 더 과감하게 타격한다.파워볼

나성범은 지난 10일 잠실 LG전에서 시즌 137번째 삼진을 당했다. 2016년 기록한 개인 한 시즌 최다 삼진 기록(136개)을 넘어섰다. 올해 나성범의 경기당 삼진은 1.18개. 잔여 경기(14일 기준·13경기)를 고려하면 삼진 150개를 당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시즌 삼진 150개’는 2015년 박병호(당시 넥센·161개) 이후 KBO리그에서 자취를 감춘 기록이다.

나성범은 1군에 데뷔한 2013년부터 삼진이 꽤 많은 타자였다. 2014년부터 5년 연속 세 자릿수 삼진을 넘겼다. 2016년에는 리그 1위였다. 올 시즌 삼진 페이스가 유독 더 가파르다. 타석당 삼진(KK/PA)이 0.26개로 규정타석을 채운 52명 중 3위. 국내 선수 중에선 1위다.

삼진이 많다는 건 타자 입장에서 불명예스러울 수 있다. 그만큼 약점이 뚜렷하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나성범은 스트라이크존에서 뚝 떨어지는 변화구에 배트가 자주 헛돌아간다. 볼카운트가 불리해지면 상대 투수들이 집요하게 이 점을 파고든다. 하지만 많은 삼진이 무색할 정도로 다른 공격지표가 수준급이다.

올 시즌 그의 홈런은 2014년 기록했던 커리어 하이 30개를 이미 넘겼다. 지난달 30일 창원 SK전에서는 만루 홈런을 터뜨리며 시즌 ’30홈런-100타점’을 동시에 달성했다. 지난 10일 잠실 LG전에선 100득점 고지을 밟으며 단일시즌 역대 37번째 ‘100득점-100타점’에 성공했다. 타율까지 꾸준하게 3할2푼대를 유지하고 있다.

RC/27도 9.25로 리그 전체 3위다. RC/27은 한 타자가 아웃 카운트 27개를 모두 소화한다고 가정했을 때 발생하는 추정 득점이다. 타자의 타석 생산성을 확인할 수 있는 기록 중 하나다. 찬스에 강한 덕분에 시즌 결승타가 리그에서 가장 많은 18개다. 양의지, 애런 알태어, 박석민과 함께 선두 NC 타선을 이끄는 공격의 핵이다. 중심타선에 오른손 타자가 많은 팀 사정상 왼손 타자인 그의 존재감은 더 크다.

무릎 부상 복귀 첫 시즌, 나성범은 가공할 만한 화력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매년 삼진 수를 보면 생각이 많다. 하지만 쉽게 고쳐지지 않는다. 그 부분을 보완하려다 보면 장점이 없어질 수 있다”며 “단점은 누구나 있으니 장점을 극대화하려고 집중한다. (삼진이 늘어나더라도) 홈런 등 다른 부분을 강화하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단점을 보완하는 것보다 삼진이 쌓이더라도 과감하게 스윙하겠다는 의미다.

이동욱 NC 감독의 생각도 크게 다르지 않다. 이 감독은 “(나성범은) 워낙 배드볼 히터(나쁜 공도 적극적으로 타격하는 타자)다. 공이 보이면 쳐야 하는 선수”라며 “타이밍만 좋으면 좋은 타구를 생산할 수 있다. 하루나 이틀 얘기가 아니고, 계속 삼진이 많았다. (삼진이 많다고) 치지 말라고 하면 그에 대한 반대급부(부작용)가 더 커진다”고 우려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기형적 유통구조 탓 탈법 조장
추적은 쉽지 않은데 현금화는 쉬워
고액·상습체납자 등 금고에 쌓아둬
암암리에 불법 거래 단속 쉽지 않아

“요즘 홈쇼핑에서 골드바를 판매하죠? 종로보다 비싼데 왜 사겠어요? 카드로 구매해서 종로에 다시 파는 사람 많아요. ‘깡’을 하는 거죠.”

서울 종로에서 40년째 금 거래 도매상을 하는 A씨의 말이다. TV홈쇼핑에서 골드바를 사들인 후 종로 등에 내다 팔아 현금화를 한다는 뜻이다. 현금화가 쉬운 금의 특성을 악용해 불법적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는 현실이다.

비단 ‘깡’뿐만 아니다. 국내에서 금은 ‘순금’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순수하지 않은 곳에 악용됐다. 밀수와 밀반출, 불법 상속과 증여, 비자금 등에서 금은 빠지지 않고 등장했다. 이 같은 상황은 지금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최근 광주고법은 중국에서 금을 밀수입한 일당에 대해 벌금 245억원을 선고했다. 이들은 2018년 5월부터 11월까지 배를 통해 몰래 중국에서 금을 들여오는 수법으로 금괴 546㎏을 밀수입해 시중에 유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가 278억원에 달하는 금이다.파워사다리게임

세금 체납과 불법 상속에도 금은 등장한다. 국세청이 적발한 고액·상습체납자의 개인 금고에는 수억원대 금괴가 들어있는 게 부지기수다. 고수입을 올리는 자영업자나 변호사 등 전문직들이 수입을 현금으로 받은 뒤 금괴로 바꿔 놓는 수법이다. 국세청 관계자는 “돈에는 꼬리표가 붙지만, 금괴는 밀수 등을 통해 유통되는 경우가 있어 추적이 쉽지 않고, 종로에서 얼마든지 현금화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과거에 금은 비자금을 만드는 데도 이용됐다. 기업이 금을 사고파는 과정에서 세금계산서 처리를 허위로 작성하는 수법으로 비자금을 조성하기도 했다. 거래될 때마다 부가가치세가 10%씩 붙는 금의 과세제도와 기형적 유통구조를 악용하면 몇 번의 사고파는 과정만으로도 적지 않은 현금이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차삼준 늘푸른 세무법인 세무사는 “우리나라 금시장은 기형적 유통구조로 인해 다양한 문제가 나타난다”며 “금 함량이 엉터리여도 불법으로 사고파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특별기획취재팀=안용성·윤지로·배민영 기자 ysah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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